[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사상 초유의 '5연임'을 이어간다. 코앞에 직면한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비롯한 각종 현안에 게임협회가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날 오후 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의 5연임을 승인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8년째 게임협회를 이끌어온 강 협회장은 2025년까지 2년 더 임기를 연장하게 됐다. 이번 협회장 임기를 두고 강신철 협회장과 서태건 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의 경합이 이어졌으나 협회 부회장사들의 마라톤 협의 끝에 강 협회장 쪽으로 무게추가 쏠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강신철 전 대표는 1999년 넥슨에 입사해 넥슨 공동대표를 거쳐 네오플 대표를 역임한 게임 전문가다. 8년간 협회장을 맡은 동안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마련했으며 게임업계의 숙원이었던 온라인 게임 월 결제 한도 이슈를 임기 내 해소했다. 코로나19 시국에도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으며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도 강 협회장 임기 내 이뤄졌다.
5연임을 이어가는 강신철 협회장이 당면한 과제도 산적해 있다. 핵심 수익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를 골자로 한 게임산업법 일부개정안이 본회의 표결만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게임협회가 막판에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낼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협회는 그간 자율규제로 확률형 아이템 이슈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으나 최근에는 이렇다할 입장을 내지 않은 바 있다.
2019년부터 국내 도입 여부를 민관협의체에서 논의 중인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이슈도 게임협회가 지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슈다. 통계청은 민관협의체 결정을 토대로 국가통계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내 여건과 상황을 감안해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게임협회의 역할이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연구에 따르면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가 국내 도입될 경우 1차 연도에만 전체 산업 규모의 20% 가량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한편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빅3'를 비롯한 79개의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 정보기술(IT)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한 협회다. 게임산업 진흥책을 발굴하고 협회 외연을 확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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