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내 경유·휘발유 가격이 한 주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휘발유보다 경유의 하락이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유와 휘발유 가격의 '재역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오피넷)이 공개한 2월 3주차(13~17일) 주간 유가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천577.3원으로 전주 대비 1.3원 하락했다. 최근 3주간 상승세를 띠고 있었으나 이번주에 첫 하락세를 보였다.
2월 3주차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천608.9원으로 전주보다 23.8원 내렸다. 경유 가격은 최근 13주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유·휘발유 간 가격 차는 한때 230원까지 벌어졌었으나 지금은 30원대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해부터 휘발유에 붙은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줄면서 휘발유·경유 가격 차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654.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했던 지역은 울산으로 1천542.8원을 기록했다. 서울과 울산은 각각 전주 대비 6.3원, 0.9원 하락한 수치다.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가 가장 낮은 휘발유 공급가(1천508.5원)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유 기준으로는 현대오일뱅크의 공급가격이 가장 낮았다(리터당 1천436.1원).
이번주 국제 유가는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세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4달러 오른 배럴당 98.1달러, 경유(자동차용) 가격은 2.0달러 오른 배럴당 109.5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다음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하락세가 둔화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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