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여야가 14일 3+3(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회동을 통해 국가보훈부와 재외동포청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에 합의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한 여성가족부(여가부) 존폐 문제는 원내대표 간 추가 협의를 예고했다.
성일종 국민의힘·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송언석·위성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이만희·김교흥 여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간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여야는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성일종 의장은 "국가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하고 750만 재외동포를 위해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데 양당이 큰 이의가 없었다"며 "여가부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은 폐지 방침에 변함이 없지만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아 정부에서 우주청(우주항공청 또는 항공우주청) 신설안이 넘어오면 양당 원내대표가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야 간 또 다른 쟁점이었던 '대통령-공공기관장 간 임기 일치' 문제 역시 원내대표 간 협상에서 논의된다. 김성환 의장은 "임기 일치와 관련해선 각 개별(기관)에 대한 협의가 되지 않아 원내대표가 (협상)하기로 했다"며 "모든 문제를 처리 못했지만 원내대표 간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일이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야당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야는 지난해 12월부터 3+3 정책협의체를 마련해 정부조직 개편과 대통령-공공기관장 간 임기 일치 문제 등을 논의해왔다. 여야는 국가보훈부, 재외동포청 신설에는 일찍이 뜻을 모았으나 핵심 쟁점인 여가부 존폐와 관련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따라 여가부를 복지부 산하로 흡수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오히려 여가부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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