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S그룹 오너가(家) 3세인 구동휘(41)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내정되며 LS일렉트릭이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LS그룹 오너가 3세들이 잇따라 주요 보직에 오르면서 3세 경영 준비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구 부사장을 다음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은 현재 구자균 회장과 김동현 ESG총괄 부사장 등 2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구자균 회장은 CEO로서 전사 차원의 의사결정을 맡고, 김 부사장은 재경, 홍보, 안전, ESG 등과 관련된 부서를 총괄하며 내부 살림을 맡게 된다.
1982년생인 구 부사장은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으로, LS그룹 오너 일가가 LS일렉트릭 각자대표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부사장은 앞으로 수소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3월 주총 안건으로 '(수소) 연료전지 사업 및 기타 발전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올릴 예정이다.
구 부사장은 LS그룹 계열사인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이사(전무)로 있다가 올해 1월 1일자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S일렉트릭에 합류했다. 구 부사장은 E1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로 맡아왔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가 짧은 시일 내 기존에 전문경영인이 맡던 각자대표 자리에 올라 책임 경영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며 "LS그룹이 오는 2030년 이후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이을 총수를 선임할 것으로 보이는데, 사촌 등과 비교하면 구 부사장의 행보는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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