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지난해 영업익이 뒷걸음한 네이버가 고삐를 죄고 있다. 콘텐츠·클라우드 부문 적자 축소가 주요 과제로 꼽힌 가운데, 커머스 사업과 관련해서도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오는 3월 8일부터 유료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적립 한도를 변경해 적용한다. 월 기준 유효 구매 금액 3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선 기본 적립 1%만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4천900원(연 4만6천800원)을 내면 쇼핑·예약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적립받거나 티빙·스포티비 등 디지털 콘텐츠 중 1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2020년 6월 선보였다.
지금까진 2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구매 금액 한도 없이 기본 적립 1%에 멤버십 추가 적립 1%를 제공해 왔다. 앞으로 3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선 멤버십 추가 적립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밖에 0~20만원 구간에서 기본 적립 1%, 멤버십 추가 적립 4%, 20만원 초과 300만원 이하 구간에서 기본 적립 1%와 멤버십 추가 적립 1%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정판 스니커즈 중고거래 플랫폼 '크림'도 수수료율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3월 1일부턴 판매 수수료 최대 3%를 적용한다. 구매 수수료 최대 3%까지 더하면 크림이 받는 최대 수수료율은 6% 수준이 되는 것이다.
크림은 그동안 단계적으로 수수료를 조정해 왔다. 올 1월부터 판매 수수료 최대 2.5%, 구매 수수료 최대 3%를 적용해 왔는데 2개월 여 만에 새 정책 적용을 예고했다. 그간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수요가 있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충성 이용자를 확보, 시장에 안착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돼 왔다.
네이버 커머스 사업은 일본 등 글로벌 확장을 통해 외형 성장을 꾀하면서 기존에 선보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앞으로는 최근 인수를 마친 북미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와 관련한 수익성 강화 등이 중장기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있었던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시마크 인수는 성장 잠재력이 높고 네이버 핵심 사업과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커뮤니티 커머스로의 확장을 의미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쇼핑 엔진, 라이브커머스 등 기술 활용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광고 시너지 창출 방안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사업적 고민과 전략을 실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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