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하이닉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다만 내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정에 따라 신용등급 'BBB-'를 유지했다.
S&P는 3일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D램 및 낸드 메모리 가격 동반 하락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업황 하락세가 깊어지면서 SK하이닉스의 매출 및 상가전 영업이익(에비타) 규모가 올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2조원의 에비타를 거뒀는데, 이는 전분기 5조2천억원의 절반이 안되는 수준으로 S&P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올해 영업현금흐름은 지난해 약 15조원에서 급감해 5조~6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며, 잉여현금흐름은 1조~3조원 가량 적자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올해 50%이상 감축하지만, S&P는 SK하이닉스가 투자 축소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투자 축소로 재무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라면서도 "매출 및 수익성 하락으로 인한 영업현금흐름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S&P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수 있다고 봤다.
S&P는 "메모리 수요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소진되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PC 및 모바일 제품 수요회복을 촉발할 것"이라며 "메모리 업황이 내년에 회복하면서 D램 수익성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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