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후 LNG 밸류체인 완성을 위한 첫 투자에 나섰다. LNG탱크 추가 증설에 총 9천300억원을 투자해 미드스트림(LNG 저장) 인프라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밸류체인 통합과 신사업 확장 등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매출액 약 39조원, 영업이익 약 1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한 데 따라 올해 1분기부터 분기 영업이익이 합병 전 대비 약 11% 증가해 약 2천500억원대의 이익체력을 갖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 합병 후 첫 투자로 LNG탱크 20만㎘급 2기 추가 증설에 나섰다. 투자 규모는 총 9천300억원으로 해당 설비는 오는 2025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미드스트림(LNG 저장)의 인프라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LNG터미널에 73만㎘ 규모의 1~5호기 LNG 탱크를 운영 중이다. 20만㎘의 6호기도 오는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번 투자로 20만㎘급 2기의 LNG저장탱크가 더해지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LNG터미널에 총 133만㎘의 저장 용량을 확보하는 셈이다. 이는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으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증설이 완성되면 광양 LNG터미널은 전세계 11위 터미널이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밸류체인 완성을 통해 재생에너지와 수소인프라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LNG밸류체인 중 다운스트림에 해당하는 LNG 발전분야에 수소 혼소발전(Hydrogen Co-Firing) 기술을 적용해 탈탄소 시대를 위한 에너지사업 전환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에너지 부문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은 눈에 띄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키움증권은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 부문의 기여도가 합병 전 대비 약 56%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E&P 가스전 추가개발과 터미널 사업 확장 등 신사업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출 동사의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에너지 부문에 약 3조8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나아가 탐사·생산·저장·발전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을 통합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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