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에쓰오일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정유 부문의 일시적 부진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는 다시 실적 정상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손익은 -1천575억원으로 컨센서스(433억원)를 하회했다. 정유 영업손익은 -3천79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정제마진은 등·경유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며 전기대비 배럴당 1.2달러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분기말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4천억원)과 환율 하락 등으로 전기대비 큰 폭의 감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 영업손익은 -57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레핀 스프레드는 지속된 시황 부진으로 하락했으며 견조했던 아로마틱 부문도 약세로 돌아섰다"며 "윤활기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2천795억원, 33.3%를 기록했다. 비수기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판가 하락이 반영됐으나 견조한 스프레드로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했다"고 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6천753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유는 4천722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회복과 타이트한 공급으로 향후 유가의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정제마진은 디젤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달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금지 시행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화학 영업손익은 -184억원을 전망한다. 중국 신증설 영향으로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되나 리오프닝에 따른 전방 수요 회복 등으로 매분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윤활기유 영업이익은 2천215억원을 전망한다. 전기대비 감익에도 고급기유 중심의 견조한 수요와 제한적인 증설로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연초 이후 정유업종 투자심리는 견고한 정제마진과 유가 반등으로 개선된 상황"이라며 "향후 중국 내수 수요 확대,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 제재, 정제설비 부족 등을 감안할 경우 우호적인 수급 환경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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