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경계현 사장이 반도체 사업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과 관련해 '자연적 감산이 사실상의 감산'이라는 해석을 내놓는 데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 사장은 1일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업계 전반적으로 투자 축소 움직임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미래를 위해 투자 축소를 하지 않는다"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메모리 사업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천700억원을 기록하며 겨우 적자를 면하는 데 그쳤다.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선 실적 악화에도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고,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증권가에선 이를 사실상 감산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경 사장의 이날 발언으로 삼성이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경 사장은 경쟁사 TSMC를 거론하며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경 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내년 3나노 2세대를 해야 하는데 TSMC와 유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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