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허창수 회장 후임 인선 작업을 본격 시작했다.
전경련은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을 회장후보추천위원장 겸 미래발전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그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경련으로 거듭나고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대기업을 회원사로 둔 민간 종합경제단체로 박근혜 정부 때 까지만 해도 경제단체 맏형 노릇을 했지만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2016년 LG를 시작으로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이 모두 탈퇴한 이후 지금까지 재영입을 못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2011년부터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았다. 2년 임기 회장직이라는 점에서 22년간 맡은 셈이다. 허 회장도 2017년과 2019년, 2021년 임기를 마칠 때마다 연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어 회장직을 계속 맡아왔다.
전경련 내부에서는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다시 영입할 역량이 있는 사람이 회장직을 맡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다른 전경련 위상 탓에 선뜻 회장직에 나서는 인사가 없는 분위기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경련과 통합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웅열 회장이 맡을 후보추천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전경련 관계자는 "허창수 회장은 오는 2월 정기총회에서 임기를 마칠 예정"이라며 "이웅열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이 전권을 갖고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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