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5년 만에 전면 새 단장 한 2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일자 눈썹'으로 불리는 수평형 LED 램프를 비롯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지만, 무엇보다 현대차가 스스로 차급을 뛰어넘는 '룰 브레이커'라 칭하는 이유를 시승을 통해 확인했다.
'디 올 뉴 코나' 시승은 가솔린 1.6 터보 모델로 지난 27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파주시 월롱면 일대를 오가는 왕복 약 80km 구간에서 진행했다.
'디 올 뉴 코나'는 무엇보다 마치 전기차와 같은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현대차가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끊김없이 연결되는 수평형 램프)'라고 부르는 전면부의 수평형 LED 램프가 대표적이다. 이 디자인은 현대차의 스타리아와 그랜저에도 적용된 것으로, 소위 '일자 눈썹'이라 불린다. 세련되면서도 현대차가 지향하는 디자인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디 올 뉴 코나'는 기존의 디자인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한 후에 이를 내연기관 모델에 입히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외관뿐 아니라 운전석에 앉는 순간 더 크게 와닿았다. 우선 기대 이상의 탁 트인 전방 시야가 인상적이다. 대쉬보드는 심플하면서도 운전자의 시야각을 최대한 고려한 듯 보였다. 그 때문인지 중형 SUV를 탔을 때처럼 시원한 전방 시야가 확보됐다.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도 운전석에서 느끼는 시원한 시야를 거들었다.
기대 이상의 실내 공간감도 눈길을 끌었다. '디 올 뉴 코나'는 변속 레버를 스티어링휠 쪽으로 옮긴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기존 변속 레버가 위치하는 곳은 수납 공간이 됐고, 거기에 더해 오픈형 콘솔로 깔끔한 이미지를 높이고, 실용성을 높였다.
'디 올 뉴 코나'는 실제 크기도 키웠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4천350mm)은 145mm 길어졌고, 휠베이스(2천660mm)도 60mm 늘었다. 확실히 운전석과 조수석은 넉넉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여기에 1열 좌석은 동급 최초로 릴렉션 컴포트 시트까지 적용돼 편안함도 확보했다.
2열 공간도 소형 SUV치고는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레그룸과 숄더룸을 확보해 동승객의 편안함도 높였다. 아울러 화물공간은 기존 모델 대비 약 30% 이상 증대된 723리터로, 소형 SUV 중에는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적재 편의성을 높인 것은 물론이고, 2열 시트백을 풀폴딩하면 '여유롭다'고 할 순 없겠지만, 차박과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도 무리 없어 보였다.
기존 소형 SUV 기준을 능가하는 정숙성도 돋보인다.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도 풍절음 등 외부 소음이 기대 이상으로 적었다. 도심 외곽지역의 다소 거친 노면을 지날 때도 '생각보다 조용하다'는 인상을 줬다.
실제로 '디 올 뉴 코나'는 윈드쉴드 이중 접합 차음유리와 흡음 타이어(19인치), 플로어 카페트 언더 패드 적용 등 다양한 부위에 흡차음재를 적용했다.
주행성능도 소형 SUV 그 이상을 보여줬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f·m, 복합연비 13km/리터(ℓ)의 효율적인 성능을 보인다.
실제 이날 시승에서는 경유지를 왕복하는 구간에서 각각 10.3km/리터, 11.8km/리터를 기록했다.
또 전·후 서스펜션의 최적 설계로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정교하면서도 경쾌한 거동을 가능하게 해주고, 동시에 길어진 휠베이스와 함께 고속주행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성능도 확보했다.
'디 올 뉴 코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과 편의사양도 탑재됐다.
▲차량을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빌트인 캠 2 ▲카페이와 연동해 별도의 카드 없이 결제가 가능한 e 하이패스(e hi-pass) 기능 등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포함해 ▲차량 키가 없어도 운전이 가능한 디지털 키 2 터치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미세먼지 센서 연계 공기청정 모드 등 다채로운 첨단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LFA) ▲전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아울러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항차) ▲측방 주차 거리 경고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등 최신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 및 편의성을 제공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디 올 뉴 코나'는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정·측·후면 충돌 시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고강성 차체 구현을 통해 동급 최고수준의 충돌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를 적용해 혹시 모를 사고에서도 탑승객을 지켜준다는 설명이다.
'디 올 뉴 코나'는 도심형 SUV로 사회 초년생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경제적 합리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패밀리카로도 만족할 만한 요소를 갖췄다.
'디 올 뉴 코나'는 우선 가솔린 모델 출고를 시작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시장의 기대를 모으는 전기차(EV) 모델은 오는 3월말로 예정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선을 보이고, 올해 2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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