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삼성SDS가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도 설비 증설 등 적극적 투자를 통해 의미있는 실적을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물류사업의 경우 중국, 동남아 등 수출 국가를 공략했다면 올해는 북미, 유럽 등 수입 중심의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연계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삼성SDS는 26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 17조2천347억원, 영업이익 9천1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4조2천500억원, 영업이익 1천87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 기반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사업과 앱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MSP)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연간 매출 1조1천627억원을 기록했다. IT 서비스 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9% 성장한 5조9천68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기업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제조∙금융∙공공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했다. 또 올해 IT시장 위축에도 고성장이 예상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A) 사업의 경우 세일즈포스(CRM) 워크데이(HRM) 오나인(SCM) 등 글로벌SaaS 업체와 손잡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형준 클라우드 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2021년 7월부터 SCP 버전 1.0에 이어 지난해 말 버전 2.0을 출시하면서 고객이 지정한 장소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향 클라우드 서비스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금융, 보안이 강조되는 국내 규제 시장을 중심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리전도 5개에서 10개로 확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형준 부사장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 현황에 대해 "지난해 9월 가트너 발표에 다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AWS·MS가 50~60%를 차지하고 있고 네이버·KT가 30~40%, (삼성SDS)은 그 밖에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전세계적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사업 성장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기업들은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니즈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클라우드 부문 설비를 증설하는 등 5천억 규모의 투자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난해 동탄 HPC 데이터센터 건립과 클라우드 서버를 증설하면서 지난해 CAPEX(자본적 지출)는 6천71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2021년) 3천245억원 보다 늘어난 수치"라면서 "올해도 동탄 데이터센터의 추가 서버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등 CAPEX가 5천억 중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물류 사업 매출은 항공 물동량 증가와 미주∙유럽 물류 서비스 확대 등으로 11조2천6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소비 회복에 따라 물동량이 증가했으며 지속적인 대외고객 확대가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미주·유럽 등을 중심으로 내륙·창고 물류 매출이 전년보다 16% 성장했다.
삼성SDS는 올해 물류 사업에서 첼로스퀘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수입 국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물류에 대한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물류 관련 탄소배출 대시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도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용호 물류사업부 첼로스퀘어 사업담당(상무)은 "올해는 첼로스퀘어 기반으로 전체 대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형 고객의 경우 기존 고객을 기반으로 다른 고객들에게도 서비스를 확산하고, 중견 기업은 공급망 통합 관점의 서비스를, 중소기업의 경우 기관·협회 등 파트너십을 확대해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신성장 산업 니즈에 기반 설비물류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북미와 유럽의 내륙 창고 및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해 중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다. 또 중남지, 중동, 서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국제 운송 서비스를 통해 첼로스퀘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SDS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안을 지난해 주당 2천400원에서 33% 증가한 3천200원으로 결정했다. 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개년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한다는 배당정책을 공시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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