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2000년대 초반을 지낸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만두머리 소녀 '뿌까'가 퍼즐 게임으로 돌아왔다. 뿌까는 중국풍으로 오해도 받지만 토종 국산 캐릭터로 20년 넘게 국내보다 북미, 유럽에서 더욱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다.
이달 26일 출시를 앞둔 '뿌까 퍼즐 어드벤처'는 테이크원컴퍼니가 전작 'BTS 월드' 이후 4년 만에 직접 개발해 글로벌에 도전하는 신작이다. 주인공 뿌까가 친구들과 '가루'를 납치한 우주 악당 '돈킹'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배경으로 한다. 구체적인 서사는 컷신에서 드러나는데, 캐릭터 자체가 이미 애니메이션 기반이었던 만큼 보는 재미도 있는 편이다.
출시 전 빌드로 플레이해본 이 게임은 누구나 아는 간단한 3매치 퍼즐 장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방치·전략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게임에 가까웠다. 특히 퍼즐이 턴제 전투와 연계되는 방식으로 전략성을 요한다. 5개 캐릭터를 팀으로 조합해 적과 맞서는데, 각 능력치와 포지션에 따라 퍼즐 결과가 상대에게 다른 데미지를 준다. 스킬 게이지를 충전하면 캐릭터별로 공격, 지원, 회복, 저주형 등의 스킬을 쓸 수 있다. 화려한 타격감과 비주얼도 비교적 흡족한 수준이었다.
전략성이 강조되면서 퍼즐 자체는 방치형에 가깝다. 오토(자동)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인데, 수동 상태에서도 눌러야 할 퍼즐 위치가 음영 표시될 수준으로 친절해 퍼즐 자체의 주목도는 높지 않다. 그렇다고 최종 보스를 만나서도 전투 아이템을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해주지 않으면 패배하기 십상이다. 물·불·빛·어둠·자연 등 상성에 따른 전략 계산도 요구된다.
가장 큰 특징은 '수집'이다. '뿌까' 뿐 아니라 '가루', '링링'을 포함해 귀여운 2등신 원색 캐릭터를 100여 종 선보여 수집욕을 자극한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캐릭터 능력치가 중요해지는데, 캐릭터는 각 고유 스킬과 모션을 갖춰 3~5성급으로 구성됐으며 골드를 사용해 최대 레벨을 달성하고 같은 종류의 카드와 초월석을 사용해 한계돌파하는 방식이다. 특정 캐릭터들을 모으면 '패밀리 효과'가 발동돼 전투력이 상승한다.
일반 스테이지 외에도 플레이 선호에 따른 퍼즐 모드를 여럿 제공한다. 속성과 스킬 없이 제한 횟수 내 기믹을 클리어하는 캐주얼한 '퍼즐퀘스트', 콜라보와 돌파, 보스레이드 등을 제시하는 '챌린지 모드', 마을을 꾸미는 '빌리지 모드' 등을 골라 입맛대로 플레이할 수 있다. 나중에는 이용자 간 PvP 모드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뿌까 퍼즐 어드벤처는 퍼즐과 수집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요리조리 탐색해 볼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퍼즐은 접근성이 높은 만큼 쉽게 질려 이탈도 빠른 장르인데, 나름 차별화 포인트가 많은 테이크원컴퍼니의 시도가 성공적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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