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가전업계가 연초부터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이며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에어컨은 여름철 몰리는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한겨울에 신제품이 출시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에어컨에 공기청정 기능 등이 적용되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활용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0만~250만 대로 추정된다. 에어컨 시장은 지난 2017년 250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늦더위, 장마 등의 영향으로 200만 대로 떨어졌지만, 최근 무더위 등으로 인해 다시금 회복한 상태다.
올해 역시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등 이상기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시장이 다시금 주춤할 가능성도 있다.
가전업계는 연초부터 에어컨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오는 19일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한다. 신제품은 에어컨을 관리하는 자동 청정관리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수분이 많이 생기는 열교환기 뒷면에 항균 처리된 클린 케이스를 적용했다. 기존 열교환기에 남은 수분을 제거하는 자동 건조 기능과 함께 에어컨 내부 위생을 더욱 깨끗하게 관리하도록 했다. LG전자가 국가공인시험기관인 KOTITI 시험연구원과 함께 시험한 결과 새로운 클린 케이스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에 대해 99.9% 항균 효과가 있다.
자동 청정관리는 클린 케이스를 더해 7단계로 더욱 강화됐다. 자동관리와 함께 고객이 원할 때마다 제품을 열어 에어컨 내부에 있는 4개의 팬을 모두 직접 청소할 수 있는 '셀프 청정관리'도 장점이다.
아울러 '펫케어모드' 기능을 적용해 실내 온도가 설정값에 도달하면 반려 동물이 덥지 않도록 냉방을 켜주거나 LG 씽큐 앱을 통해 원격으로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에어컨이 스스로 실내환경에 맞춰 운전하는 '스마트케어'도 적용했다. 이 기능은 ▲더울 때는 쾌속 냉방 ▲시원해지면 쾌적 냉방 ▲쾌적 냉방이 유지되면 절전 ▲공기질이 나쁠 때는 공기청정 ▲운전 중 실내 습도가 70% 이상 10분간 지속되면 제습 기능으로 알아서 동작한다.
최고급 라인업인 럭셔리 제품은 레이더 센서로 사람의 움직임과 유무를 감지한다. '외출절전' 기능은 거실에 사람이 없으면 에어컨이 알아서 최대냉방모드인 아이스쿨파워 대비 최대 72%까지 전기를 아껴줘 짧은 외출 시에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휘센 에어컨만의 강화된 청정관리와 편리한 특화기능들을 비롯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보통 1~2월 중에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2월 '비스포크 홈' 행사를 통해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갤러리'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는 '무풍'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16년 처음 선보인 무풍에어컨은 출시 6년 만인 지난해 7월 700만 대 판매를 돌파한 바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최근 '디 오퍼스'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에어컨 본연의 기능인 공기 케어 기술은 물론 디자인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디 오퍼스'에는 다양한 기능의 AI 기술이 탑재됐다. '주변 환경 맞춤 AI운전'은 주변 환경과 3D사류팬이 AI 기술로 연결돼 쾌적한 공간을 구현해낸다. 에어컨 제품에 탑재된 3D 사류팬이 환경에 따라 공간의 기류를 제어하는 AI 기능과 만나3D 입체 냉방을 구현한다.
사계절 사용이 가능하도록 공기청정 기능도 갖췄다. 5단계 헬스케어 시스템(극세필터·HAF필터·UV LED 살균·나노이 제균·AI 건조 기능)을 적용해 장마철, 황사 시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디 오퍼스'는 캐리어의 혁신적인 공조 기술의 결정체"라며 "단순한 가전 제품이 아닌 예술작품으로서 집안 공간을 아름답게 바꿔주는 새로운 아트워크로 탄생했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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