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올해 중국 경제가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상저하고 흐름세를 보이며 약 5%대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우리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중국 위드 코로나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는 봉쇄 완화 조치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춘절 이후 정점을 찍고 2분기에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코로나 확진 추세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1월 초에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며 춘절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 바이두 의료 플랫폼에서 코로나 증상·처방에 관련 문의가 지난 달에 비해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유사한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베트남과 인구수가 비슷한 인도 역시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직후 확진자가 급증했으나 정점을 찍은 이후 2~3개월 내 확진 추이가 안정화됐다.
다만 중국 내 대규모 확산 과정에서 의료 시스템 취약으로 인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 당국의 봉쇄 완화 조치 이후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이후 코로나 확산이 안정 추세를 보이면 사업장 운영 재개에 따라 생산 활동이 정상화돼 원자재와 중간재를 중심으로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간 강조해온 '공동부유(다 함께 잘살기)' 정책의 속도 조절을 통해 민간 기업의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국은 작년 12월 발표한 내수확대전략를 바탕으로 정부 주도 투자·소비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주거환경 개선,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 소비 확대, 양로 서비스 등 서비스업 소비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은 내수확대전략에 민영 기업·플랫폼 기업 발전을 포함함으로써 민간 기업 규제를 완화할 것을 시사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이 아닌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신형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 산업 인프라 건설을 통해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에 따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중국은 이를 위해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 신형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중국의 질적 성장, 내수 부양, 공급 개혁과 연결돼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봉걸 무협 중국팀장은 "세계적인 경제침체 속 중국 경제의 회복은 우리 경제 성장의 회복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중국의 소비 회복과 신형 인프라 투자 등 경제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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