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오프라인 혜택을 더해 구독자 유인책을 강화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구독자)가 씨유(CU) 편의점에서 간편 결제 네이버페이로 현장 결제할 시 적립(최대 5%) 및 할인(최대 5%)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올 연말까지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네이버 측은 이용자(멤버십 구독자) 성원에 힘입어 기간을 연장한다고 알렸다.
2020년 6월에 출시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월 4천900원(연 4만6천800원)을 내면 네이버 쇼핑·예약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적립받거나 티빙·스포티비 등 디지털 콘텐츠 중 1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다. 여기에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와 결합해 일부 오프라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CU 편의점과의 제휴를 통해 '윈윈'(상호 이익)을 모색해 온 모습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자가 네이버페이에 CU 멤버십을 등록해야 적립 및 할인을 더 받을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이를 통해 양사 구독자 유치에 시너지를 내겠단 전략으로 읽힌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한 CU 편의점 현장 결제자 수는 제휴 전 대비 3.2배, 현장 결제액은 3.4배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페이 적립 행사(프로모션) 이전 대비 CU 멤버십에 가입한 월 평균 신규 이용자(회원) 규모도 33% 증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플러스 멤버십 누적 구독자가 8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멤버십 가입자 수 증가는 구독료 매출액, 멤버십 기반 거래액 증가에도 기여하는 흐름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매출(유료 이용자 구독료 매출액 기준)은 3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1.4%, 직전 분기 대비로는 42.7%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받아 보는 이커머스(전자 상거래·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충성 이용자 확보를 위한 차별화 전략 일환으로 멤버십 경쟁이 불붙는 양상을 보였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제휴를 꾀하는 건 관련 데이터 결합 및 시너지 등도 염두에 둔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올해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 기업이 소비자에 혜택을 제공하는 비용을 집행하는데 신중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이용자를 묶어두기 위한 '락인효과'(잠금 효과)뿐만 아니라 기존에 가지고 있는 데이터와 결합할 수 있을 만한 지점도 눈 여겨 봤을 것으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