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셀트리온 미국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와 협업을 통해 경구형 우스테키누맙(Ustekinumab)을 개발한다.
셀트리온은 라니 테라퓨틱스와의 계약을 통해 경구형 우스테키누맙(개발명 RT-111) 비임상과 임상 1상에 필요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을 독점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향후 글로벌 개발과 판매권(Global License)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갖는다.
라니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경구용 캡슐 플랫폼 '라니필(RaniPill)'은 정맥과 피하 주사제형의 단백질과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라니필 기술로 만들어진 경구용 캡슐은 소장(小腸)에서 캡슐이 분해된 후, 캡슐 내 용해 가능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약물이 소장에서 혈관으로 이동한다. 경구제이지만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셀트리온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신약 개발 협업을 시작으로 제품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쳐 혁신적 약물 전달 플랫폼을 적용하는데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CT-P43의 오리지널의약품인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 스텔라라는 현재 정맥주사와 피하주사 두 가지 제형으로 판상형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등의 적응증에 사용된다.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스텔라라는 2021년 매출 기준 91억3천400만 달러(약 11조8천700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CT-P43을 자체 개발함과 동시에 우스테키누맙 경구형 치료제 개발 협업에도 나서게 돼,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파이프라인에도 혁신과 다양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니필 캡술과 같이 차별화된 제형으로 환자 편의는 물론 의료현장의 미충족수요 해결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탈랏 임란(Talat Imran) 라니 테라퓨틱스 CEO는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의약품의 선두주자인 셀트리온과 RT-111 협력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연구결과가 기대되며 양사 간의 파트너십을 넓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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