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 행사 참석을 위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장을 떠난 것을 두고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여당의 진면목"이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과연 여당이 참사의 고통, 유가족 절규에 공감하면서, 국정조사에 임해왔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위원인 전 의원이 전날(4일) 열린 첫 청문회 도중 자신의 질의순서를 바꿔가며 지역 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전 의원 측은 '불가피한 행사였고, 향후 국정조사에 복귀해 질의했다'고 해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서도 "이제껏 진행된 기관보고와 청문회에서 보인 모습이라곤 대통령실 엄호나 정쟁화를 통한 국정조사 무력화 시도뿐이었다"며 "청문회에서는 말단 현장에만 질의를 집중하며 꼬리 자르기로 끝내려 안간힘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온갖 조건을 대며 국정조사 기간 연장을 회피하고 있다.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한참 늦어진 만큼,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의 연장을 촉구했다. 여야는 유가족, 생존자 등이 직접 참여하는 '3차 청문회' 실시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국정조사 연장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이 끝내 3차 청문회 증인 채택 등의 문제로 연장을 거부한다면, 애초에 참사의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등에는 관심조차 없었고, 시늉만 낸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며 "협조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국회의장께 내일 오후 본회의 개최를 공식 요구하겠다"고 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주혜 의원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저희도 다 (지역구) 행사가 있지만, 159분의 청춘이 영문도 모르고 희생당한 일 아니냐"며 "희생 앞에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주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초선 의원으로 최근 국민의힘 강동갑 조직위원장에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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