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카나리아바이오가 대규모 조기 처방 프로그램을 식약처에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3일 밝혔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 11월 개별환자 처방을 위해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아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현재는 5명의 환자를 개별적으로 식약처에 승인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데 참여한 한 환자의 CT 결과지가 환자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투여를 요청하는 말기 난소암 환자들이 상당수 있어 대규모 조기 처방 프로그램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환우회 관계자는 “죽기만을 기다렸던 말기 난소암 환자가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기적과 같은 소식에 난소암 환자들이 새로운 희망을 얻고 있다”며 “많은 말기 난소암 환자들이 오레고보맙의 투여를 원하고 있어 조기 처방 프로그램을 대규모로 진행하기를 회사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한익 대표는 “항암을 수차례 받아 더이상 항암제에 반응을 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되는 것이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해당 환자를 직접 인터뷰 하면서 삶의 변화를 확인하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드려야겠다는 확신이 섰다”고 설명했다.
해당 환자는 오레고보맙 2차 투여 이후 트레이너에게 PT를 받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대규모 조기 처방 프로그램은 항암제 개발을 하는 바이오텍 입장에선 잃을 것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식약처 승인을 받은 5명의 환자 중에 3명의 환자가 투여 받기 전에 사망했을 만큼 심각한 상황에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효능을 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을 위해 회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최소 3개 사이트에서 우선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레고보맙은 임상 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30개월이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신약이다. 현재 난소암 신규환자 대상으로 2020년 10월 글로벌 임상3상을 시작했으며, 올해 2분기 중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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