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변이 설사 유발" 소문에 중국서 싹쓸이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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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의약품 품귀현상을 빚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지사제'가 동이 났다. 코로나19 신종 하위 변이가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는 소문이 돌면서다.

2일 (현지시각) 중국 현지매체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최근 세계 각지로 확산하는 코로나 하위 변이, XBB.1.5가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지사제 사재기 바람이 불고 있다.

하루만에 지사제 값이 4배 가량 폭등했다. [사진=상하이 옵저버 캡처]
하루만에 지사제 값이 4배 가량 폭등했다. [사진=상하이 옵저버 캡처]

소문의 근원은 중국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체는 소문의 진원지로 지난달 31일 웨이보에 한 누리꾼이 "최근 세계 각지에서 XBB 변이가 번지고, 미국에서는 XBB1.5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배종이 됐다"며 "이 변이는 복통과 설사를 일으킨다. 지사제인 '멍퉈스싼'을 사놓으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상하이를 통해 입국한 사람들 가운데 XBB 변이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해당 글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멍튀스싼'은 한때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등극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에 '멍튀스싼'을 비롯해 각종 지사제가 순식간에 동나며 구할 수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이 제품은 원래 한 갑에 7위안(약 1천290원)인데 하루 만에 36.5위안(약 6천700원)으로 4배가량 급등하며 암거래까지 성행했다.

지사제 매진 소동에 광둥성 인민병원 소화기내과 랴오산잉 주임은 "코로나19 감염의 주된 증상은 호흡기 계통에서 나타나지만 10%의 감염자는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세를 일으킨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신종 변이뿐 아니라 로타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설사를 유발한다"며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켰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으로 의약품 품귀 현상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MBC 뉴스 캡처]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으로 의약품 품귀 현상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MBC 뉴스 캡처]

보건 전문가들은 "상비약으로 구비할 수는 있지만, 사재기해 쌓아둘 필요는 없다"며 "많은 약품이 지사 효능이 있다. 특정 약품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고 조언했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에서는 각종 관련 물품 사재기 바람이 끝없이 불고 있다. 해열제와 신속 항원검사 키트, 산소 호흡기 사재기 바람이 불었고,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한때 복숭아 통조림, 식초, 레몬 등도 불티나게 팔린 바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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