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한화그룹이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 STX중공업 인수를 추진한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STX중공업까지 품게 되면 선박에서 엔진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달 중순쯤 진행된 STX중공업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실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대상은 국내 사모펀드(PEF)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47.81%다. 인수 금액은 1천억원대 초반이 거론된다. STX중공업 매각 예비 입찰에는 한화를 비롯해 한국조선해양 등 4~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는 이달 중순 대우조선해양 경영권을 2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거래가 마무리되면 지분 49.3%를 확보하게 된다. 한화의 STX중공업 인수는 선박에서 엔진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이중연료(DF) 엔진 부문의 경쟁력을 갖춘 데다가 올해 조선업황이 회복되며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올해 2·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수주 실적도 지난 3분기 기준 엔진 기자재 부문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한편 한화의 STX중공업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STX중공업은 장 초반 11%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TX중공업은 27일 오전 11시1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87% 오른 7천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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