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한국은 공급망 문제에 대한 해법을 자원이 풍부한 아세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9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 아세안 대사 초청 '아세안 투자 세미나 및 2030 엑스포 유치기원 송년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은 송년 만찬사를 통해 "아세안은 한국에게 제2의 교역대상"이라며 "최근 10년 간 한국기업의 해외신설법인의 80% 이상이 아세안 국가에서 설립될 정도로 아세안은 한국에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 갈등, 노동력 부족, 일부 국가에 편중된 자원 공급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게 아세안은 좋은 해법이 되고 있다"며 "풍부한 자원과 인력이 있지만 경제발전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첨단 기술 지원이 필요한 아세안에게도 한국은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공급망 동맥경화의 대안으로서 아세안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우리 기업에게 아세안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아세안에서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인도네시아대사, 에릭 테오 주한싱가포르대사,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필리핀대사 등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들과 투자 담당 외교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포스코, GS건설, 대한항공, LG CNS, LX인터내셔널, 한화테크윈,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40여 개 주요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임원들이 참석해서 베트남에 대한 한국기업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세안 국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각종 인프라 사업은 한국 기업에게 큰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 지역의 항만, 철도, 도로 등 전통적 인프라 건설과 스마트시티, 친환경 발전시설, 신수도 건설 등 미래형 인프라 투자 확대는 신시장 개척에 목마른 한국의 대표 기업들에게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글로벌 공급망(GSC) 변화와 아세안' 발표를 통해 "미중갈등 시대, 아세안은 동아시아 공급망 변화의 핵심으로 부상할 전망이기 때문에 한국은 아세안과 핵심산업, 전략산업의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차이나 리스크와 미중 통상마찰 등으로 중국을 이탈하는 기업의 아세안 진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아세안이 중간재 교역의 세계적 거점인 점을 활용해 우리 기업은 최근 대중(對中) 교역 부진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시장으로 아세안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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