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대차 하이테크 서비스의 베이스캠프…천안 GLC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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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만2천여명 교육…첨단 시설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술 엔지니어 육성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천안 글로벌러닝센터(GLC)는 현대자동차의 판매부터 정비까지 고객 응대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의 종합적인 교육이 이뤄지는 요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동화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 원격진단, 커넥티비티 등 고도화 기술이 차량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하이테크 서비스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천안 GLC 교육 담당자가 수소전기연료트럭 '엑시언트' 차량의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현대자동차 천안 GLC 교육 담당자가 수소전기연료트럭 '엑시언트' 차량의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현대차 국내서비스사업부장 이태수 상무는 15일 현대차 천안 GLC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0년 5월 문을 연 현대차 천안 GLC는 기존 천안정비연수원 자리에 대지면적 4만8천767㎡(약 1만4천752평), 연면적 4만1천365㎡(약 1만2천513평) 규모로, 교육동과 생활관을 신축해 지어졌다. 외부에 천안 GLC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보기 힘든 수소연료전기차도 직접 만져 본다…"첨단 설비 갖춘 최고 시설"

현대차는 천안 GLC가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집합교육을 통해 서비스 엔지니어가 정비기술 습득과 서비스 전략인 '퀄리티 타임(Quality Time)'을 동시에 경험하는 공간으로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판매, 상품, 고객 응대(CS), 정비 서비스 부문에서 보다 나은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글로벌 고객 접점 종합 교육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비와 판매 등 서비스 교육이 이뤄지는 교육동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주요 시설로 지하1층과 2층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승용정비 실습교육장 8개, 전동차 정비 전용 실습장 2개, 그리고 중대형 상용차 정비 실습장 2개 보유하고 있다.

실제 실습 차량의 진입로가 실습장으로 바로 이어지고, 필요에 따라 2개의 실습장을 통합해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체 교육동에서 사람과 차량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효율과 안전을 확보했다.

교육 실습 체험이 진행된 지하 1층에 위치한 상용 교육장에서는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이 눈길을 끌었다. 이 차량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으로, 현재 국내를 비롯해 스위스, 독일 뉴질랜드에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 GLC 수소전기트럭 교육 담당자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재 국내에서 5대가 운영 중인데, 시중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모델이어서 해당 트럭을 관리 정비해야 하는 기술자들이 이곳에서 실제로 차량을 직접 살펴보고 교육한 것이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천안 GLC 교육 담당자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현대자동차 천안 GLC 교육 담당자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 'HMCPe' 도입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인력 양성…연평균 3만2천 명 교육 수료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이 가속화하는 만큼 현대차는 관련 기술 인력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총 4단계(레벨 1~4)로 등급을 나눈 HMCP라는 공식 기술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전동차 인증 프로그램인 'HMCPe'를 도입했다.

기존 HMCP 인증을 받은 우수 엔지니어를 전동차 전문가로 육성해 고객이 만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동차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레벨 2e~3e 총 2단계로, 전동차 관련 기술교육 수료 후 평가를 통해 해당 레벨을 부여한다.

'e-테크니션'이라 부르는 레벨 2e 등급은 전동차 시스템 이해와 고객 응대가 가능하고, 상위 레벨 기술자의 지도 아래 자동차의 진단과 수리가 가능한 단계다. 국가 자격 수준으로 치면 기사나 산업기사에 해당한다. 레빌 3e 등급은 'e-마스터'라 부르며, 전동차의 독자적인 진단과 수리가 가능하다. 국가자격 기능장 수준으로 보면 된다.

현대차 GLC는 온·오프라인을 모두 합쳐 연평균 약 3만2천여 명의 교육생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현대차 서비스 기술자들은 물론이고 자동차 관련 학업 과정에 있는 대학생부터 차량 연구진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생이 GLC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특히 소방관 등 구조인력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등 비상상황 대처 요령 등 안전 교육도 진행된다.

이 외에도 현대차 천안 GLC는 ▲ 디지털 학습 콘텐츠 제작과 원격 라이브 화상교육이 가능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튜디오 ▲ 고객 응대 체험·실습이 가능한 롤플레잉 교육장 ▲간단한 실차 기능 테스트와 주행체험이 가능한 소형 드라이빙 트랙 ▲ 각종 교육과 워크샵을 수행할 수 있는 강의실과 대규모 행사 진행 가능한 컨퍼런스룸과 세미나룸이 구성돼 있다.

현대자동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GLC)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현대자동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GLC)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 직영 하이테크센터 22개·블루핸즈 1천300여 개 운영…"GLC, 현대차 서비스의 글로벌 허브"

현대차는 국산과 수입차 브랜드를 포함해 전국에 가장 많은 서비스 센터를 두고 있다. 직영 하이테크센터 22곳과 블루핸즈 1천300여 곳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수원에 대규모 하이테크센터 착공에도 들어갔다.

현대차 국내서비스사업부는 센터의 서비스 기술력 제고를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중심에 GLC가 있다. 서비스 기술자들의 역량 평가와 신차, 미래 모빌리티 특화 교육과 함께 전 세계 곳곳의 서비스 기술자들을 위한 원격 라이브 화상 교육 등이 이뤄진다.

이태수 현대차 국내서비스사업부 상무는 "고객 최우선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현대차 구매 고객에게 최상의 '카 라이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네트워크 교육과 기술 인력 교류 프로그램 등도 마련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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