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SK하이닉스에 관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7천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내년 2분기부터 반전될 전망이다.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생산을 조절하고, 신규 캐파(CAPA) 투자를 줄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설비투자(CAPEX)를 전년(17조4천700억원 추정) 대비 50% 줄이고, 디램(DRAM), 낸드(NAND) 모두 레거시 제품 위주로 감산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과 키옥시아도 내년에는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투자를 줄이고, 각각 20%, 30% 규모로 감산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로 인해 내년 업계 전체 출하량 증가 폭은 DRAM 기준 9%에 불과할 전망"이라며 "이는 재고를 포함한 수치로, 생산량 기준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공급 감소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며 "줄어드는 공급은 내년 하반기 예상되는 스마트폰과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 회복과 맞물려 내년 하반기 실적 개선과 대규모 영업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내년 1분기 영업적자를 1조4천억원, 내년 2분기 1조3천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연간 적자 규모는 1조6천억원으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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