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선 수습 기자] LX인터내셔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한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 1957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유리제조업체다. 빌딩·주택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3월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의 주식 100%를 5천92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으로 코리아글라스홀딩스와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4월 공정위에 이같은 내용의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 결과, LX인터내셔널과 한국유리공업의 기업결합이 국내 건축용 코팅 유리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정위는 향후 3년간 LX인터내셔널이 국내서 판매하는 코팅 유리 가격 인상률을 수입 투명 유리의 직전 4년간 연평균 국내 통관 가격 인상률 이하로 제한하는 조건 등을 걸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LX인터내셔널은 공정위 결정을 수용,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다양한 소재 분야로의 시장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은 미래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해 친환경 소재, 물류센터 개발·운영 등 신규사업·투자 안건을 지속 발굴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왔다. 지난 10월에는 포승그린파워 인수를 완료하고 국내 친환경 발전 사업에 진출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에 투자했으며, 지난 2월에는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과 운영 사업에 투자하는 등 신규 수익원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기업결합에 대해 합리적인 검토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조건부 승인 결정을 존중하며 관련 조치를 적극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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