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선 수습 기자] SK하이닉스가 폐기 대상인 SSD를 재활용해 환경보호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중고 ICT 장비를 기증해 재활용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기증처는 사회적기업 '행복ICT'로 전체 임직원 45%가 취약계층인 장애인표준사업장 IT기업이다.
행복ICT는 지난 2018년 장애인 추가 고용을 위해 중고 ICT 장비 재활용 사업을 구상, 장비 수급을 위해 SK하이닉스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제안을 수락하면서 두 회사의 사업이 시작됐다.
매년 기증 장비 종류가 확대돼 기증 규모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PC·모니터·프린터 등 사무용 장비 4천366대를 기증했다. 2019년에는 서버·스토리지 등 산업용 장비도 추가해 직전해 2배 규모의 총 9천569대를 기증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부터 비가용 SSD를 추가로 기증하기 시작했다. 비가용 SSD는 고객 인증 등 개발과정에서 사용됐거나 기타 사유로 인해 판매할 수 없어 폐기하는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통해 인증용 샘플 SSD를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비가용 SSD 재활용 방안에 새로운 물량이 추가됐다. 제품 반송 서비스 요청(RMA)으로 회수된 SSD에서 낸드 칩을 분리해 재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비가용 SSD 기증량이 늘면서 기증한 사회적가치 금액은 20억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매달 RMA로 수천개의 SSD가 들어오지만 그중 약 70%는 정상품이다"며 "정상품임에도 재판매가 불가능해 폐기하는 상황이었는데 사회적기업에 기증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RMA SSD 물량까지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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