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지난 10월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서비스 장애 대란을 겪은 카카오가 개선 사항 이행을 위해 투자를 늘리겠다고 7일 발표했다.
7일 온라인으로 열린 카카오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에서 고우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개선 사항 추가를 위해 향후 5년간은 지난 5년간 투자금의 3배 이상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를 계기로 IT 엔지니어링 혁신을 꾀한단 방침이다. 일환으로 IT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거버넌스 강화, 인재 확보, 기술 연구개발(R&D)과 오픈소스화 등을 추진한다.
고 소위원장은 "현재 카카오 IT 엔지니어링 조직은 개발 조직 산하에 있는데 앞으로 이를 CEO 직할의 부문 규모로 IT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을 확대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규모 산출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관련 전문가도 추가로 적극 영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데이터센터, 사이트 안정성 엔지니어링(SRE), 데브옵스(DevOps), 클라우드 개발 엔지니어 채용 및 육성을 적극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규모 장애에 대비한 재해복구 위원회를 신설하고 서비스 연속성 확보를 위한 전담 조직도 준비한다.
이와 함께 예산 4천600억원을 투입해 짓고 있는 안산 데이터센터 운영 안전성을 확보한다. 고 소위원장은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이중화 인프라 구축은 전력, 냉방, 통신 3개 영역에 각각 적용된다"며 "이번 화재 발생으로 이슈가 된 UPS실과 배터리실은 방화 격벽으로 분리 시공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나머지 시설 작동에 영향 주지 않게끔 설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화재 사고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 소화 가스가 들어가지 못해 진화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밀폐된 전기 판넬별로 개별 소화 장치를 설치해 작동되도록 했다"며 "소화 가스가 부족할 경우 다른 층의 소화 가스를 끌어다 쓸 수 있는 예비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소화 가스를 활용한 진화가 실패할 경우 화재 발생 구간을 차단하고 냉각수를 채워 방염·방열이 가능하게 했다"며 "이외에도 극단적인 재난 재해에 대한 대비책을 완비한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