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실 장경태 고발에…"재갈 물리는 속좁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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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비판 원천봉쇄인가…객관적 자료 통해 해명하면 끝날 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모델과 셀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모델과 셀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대통령실이 장경태 당 최고위원을 명예훼손죄로 형사 고발한 데 대해 "의혹 제기와 비판을 못하도록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태도가 참으로 좀스럽고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정치탄압대책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국회의원에 재갈을 물리는 속좁은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최근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환아 방문 사진을 '빈곤 포르노(동정심 유발 목적의 촬영)'라고 규정하며 조명 장비를 동원해 연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장 의원에 대한 고발을 예고한 바 있다.

정치탄압대책위는 "국회의원은 국민이 갖는 의혹에 대해 지적하고 확인할 책무가 있다"며 "대통령실이 명확한 자료와 근거를 공개하고 해명하면 끝날 일을 한사코 고발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국회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인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은 아예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해명하면 끝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통령실에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이나 수행인력, 장비 관련 자료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장 최고위원에 대한 고발 취하를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비판을 억압하고 반대편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자유도 민주주의도 아니다"라며 "대통령답게, 부디 정치를 대승적으로 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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