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단순히 개발팀 숫자를 늘리고 고객 불평을 잡는 게 목표가 아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확장까지도 문제 없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고객 불평을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팀들과 함께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미리 알고, 무슨 문제가 있는지까지 확인하고 미리 개발할 것이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빛미디어 리더스홀에서 열린 '2022 티빙 데브데이(DEV DAY)' 행사에 참여해 이용자의 이용 환경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최된 '티빙 데브데이'는 개발 조직의 경험과 문화를 나누고 방향성을 함께 논의하기 위한 연간 행사다. 지난해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후 올해 두 번째를 맞았으며 오프라인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고객 분들은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고 이야기하시지만 2년 6개월 전 티빙에 처음 왔을 때에 비하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특히 앱 이용 환경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티빙은 현재 국내 토종 OTT 중 가장 많은 월간활성이용자(MAU)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달 기준 431만명을 기록, 지난 9월 481만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국내 OTT 중 1위 자리를 선점했다.
이에 티빙은 앞으로도 다양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압축·추천 알고리즘 등 기술 역량 개발에 집중하는 등 이용자의 사용 환경 편의성을 고려, 업계 내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조성철 티빙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날 키 노트 세션 발표에서 'OLD&NEW'라는 행사 주제를 강조하며 "레거시 코드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레거시 코드는 '과거의 유산'이라는 의미의 '레거시'에서 유추할 수 있듯,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불필요하고 복잡한 과거 체계를 의미한다.
조 CTO는 "레거시 코드는 결합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있어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며 "오래된 시스템들이 존재한다"고 했다.
티빙은 압축과 추천 알고리즘을 대표 기술로 내세운 바 있다. 영상 콘텐츠의 압축률을 높이면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고화질 시청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또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전송할 때에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거치게 되는데, 영상 압축률이 좋을수록 CDN에 내는 사용료도 줄어든다.
조 CTO는 이어 "최근 도입한 추천 알고리즘으로 이용자들의 클릭률이 30% 증가했다"며 "보통 알고리즘으로 추천 클릭률을 높여봤자 10, 20%에 불과한데, 딥러닝 기반 데이터들을 분석해서 이용자들이 정말 딱 좋아하는 콘텐츠만 뜨게 해 높은 클릭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올해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론칭, 시즌 합병 등을 통해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서비스 질 개선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개편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자사 개발자뿐 아니라 타사 업계 관계자들도 자리해 개발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티빙은 QR코드를 활용, 접속해 함께 문제를 푸는 'OTT 퀴즈',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사회자 이기기 가위바위보' 등 각종 경품 이벤트도 진행해 참여를 독려했다.
티빙 관계자는 "현재 이용자 시청 환경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앱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임영웅 콘서트가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종합격투기 대회 UFC·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그래미 어워드 등을 독점 생중계하며 사용자에게 불편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소희 수습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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