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기술로드맵…194만톤, 400만톤, 3.6%, 450만대가 의미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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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 심의‧의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정부가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을 21일 내놓았다.

2030년 수소 생산·공급 목표로 연간 194만톤으로 잡았다. 2030년 연 400만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전체 발전의 3.6% 수준으로 확대한다. 친환경차는 2030년까지 총 450만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1일 제5차 탄소중립기술특별위원회(탄소중립 기술특위)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소공급,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무탄소전력공급, 친환경자동차 등 총 4개 분야의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0월 26일 열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0월 26일 열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소, 2030년 생산과 공급 목표 194만톤

수소는 에너지 전환에서 산업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2030년 수소 생산·공급 목표는 연간 194만톤, 2050년은 연간 2천790만톤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수소 사회로 전환을 위한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국내 수소 생산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2025년 1~2MW급 → 2028년 10MW급 → 2028년 이후 100MW급 이상)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한다. 도전적 연구를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고내구성 핵심 소재·부품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수소 유통 인프라도 2030년까지 세계 선도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수소 액화 기술을 국산화해(2023년 0.5톤/일→2030년 5톤/일→2030년 이후 수십톤/일)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정부는 최근 4년 동안(2020년~2023년) 약 3천345억원 규모로 연구개발 예산을 투자했다. 앞으로도 수소 생산 역량 확대, 수소 유통 인프라 분야에 지속 투자해 나갈 예정이다.

◆CCUS, 2030년 연 이산화탄소 400만톤 포집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분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우리나라 산업구조 특성 상 탈탄소를 위한 핵심 전략수단으로 꼽힌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연간 1천30만톤, 2050년에는 연간 최대 8천520만톤으로 확대돼 매우 도전적 목표 달성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산화탄소 국내 포집 역량을 세계 선도국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2025년 연 7만톤→2030년 연 400만톤→2030년 이후 연 1천만톤)한다. 세계 3번째로 이산화탄소를 해상 주입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장소를 운영(2030년 연 400만톤 →2050년 연 1천500만톤)하는 국가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탄소 활용 분야에서 탄소 전환·활용 기술을 고도화(2025년 연 7천톤→2030년 연 4만톤)해 조속한 성공사례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전환·활용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기존 시장가 대비 100% 달성 할 수 있도록 한계 돌파형 기술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4년 동안(2020년~2023년) 약 3천637억원 규모로 연구개발 예산을 투자했다.

◆무탄소 전력공급, 2030년 암모니아 혼소발전 3.6%까지

무탄소 전력공급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는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전체 발전의 3.6% 수준으로 확대하고 2050년에는 수소를 활용한 무탄소 가스터빈을 전체의 21.5%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석탄발전에서 석탄 일부를 암모니아로 대체하는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2027년 20% →2030년 50%)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서 LNG를 수소로 대체(수소혼소, 수소전소)하는 기술을 확보해 2028년에는 실증까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자동차, 2030년까지 450만대 보급

친환경자동차는 자동차 분야에 있어서도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2030년까지 총 450만대 보급을 해야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에 견주어 불편함이 없는 주행거리, 배터리 안정성 등이 요구되는 만큼 2030년 이전에 리튬-황, 리튬금속 전지 등 차세대 전지 차량 실증을 완료한다. 2026년까지 배터리 화재 억제 기술 개발을 병행해 나간다.

충전 시간을 현재의 3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는 400kW급 초급속 충전 핵심 기술(전력변환장치 등)을 2025년까지 국산화할 계획이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성공 여부는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앞으로 형성되는 탄소중립 국제질서에 기술 혁신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수립한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이 탄소중립 기술이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현장까지 연계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산업·부처·민간과 정부 사이 협업을 유도하는 플레잉 코칭 역할에 앞장서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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