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게 된 최지만(31)이 한국으로 왔다. 그는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지만은 귀국 하루 전인 11일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그가 올 시즌을 보낸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은 이날 피츠버그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을 피츠버그로 보냈다. 대신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뛴 유망주 중 한 명인 우완 잭 허트먼을 데려왔다.
최지만은 이제 피츠버그에서 후배 박효준, 배지환과 한솥밥을 먹는다. 그는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가족과 같은 팀이고 나를 이자리에 있게 해준 탬파베이를 떠나게 돼 정말 슬프다"고 적었다.
그러나 최지만은 "트레이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인천공항에 도착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간단한 인터뷰도 가졌다.
입국장에서 자신을 알아본 팬들에게는 사인도 해줬다. 최지만은 팔꿈치 뼛조각 제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지만은 수술에 대해 "심각한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술 후 재활은 3개월 정도 걸린다고 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탬파베이 시절도 되돌아봤다. 최지만은 "월드시리즈도 있지만 끝내기 홈런을 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난다"고 꼽았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끝내기 홈런 주인공이 된 적이 있다. 지난 2018년 9월 11일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서 4-5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나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19년 9월 25일 치른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는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연장 12회말 끝내기 솔로 홈런을 쳤다. 최지만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팀이 탬파베이였다"며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슬펐다"면서 "감독님과 통화했는데 눈시울이 조금 붉어졌다. 감독님도 '(트레이드가)너무 미안하다'고 하셨다. 이 자리를 통해 구단(탬파베이)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새로운 팀 피츠버그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박효준, 배지환과 자주 연락하고 있다"며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인 만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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