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피처폰이 사라졌던 사례를 살펴봤을 때, 현재 스마트카를 잘 준비하지 못할 경우 같은 운명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온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상무)는 8일 아이뉴스24가 주최한 '스마트 모빌리티 혁명(Smart Mobility Revolution)'을 주제로 한 '아이포럼 2022'에서 이 같이 밝혔다.
고 상무는 이날 포럼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투자 유망 영역'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스마트카 영역에서도 시장 선점 효과가 상당 기간 오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 상무는 "차량용 운영시스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독자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업체와 테크(Tech) 기업에 의존하는 업체로 양분된다"며 "차량의 액추에이터(Actuator)와 소프트웨어, 통합제어기(Hardware)를 연동시키는 SDV(SoftwareDefined Vehicle)로의 변화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자율주행, 커넥티비티(V2X), 클라우드와의 연동, 무선업데이트(OTA) 등이 모두 가능한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면서 "테슬라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스타트업 전기차 업체와 레거시(Legacy) 업체들의 빠른 추격이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테슬라와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 대결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고 상무는 강조했다.
그는 "카메라 진영을 대표하는 테슬라와 라이다 진영을 대표하는 구글 웨이모의 '동일구간-동시출발' 자율주행 대결을 했다"며 "퓨어 비전(Pure vision)과 'StandardDefinition Map'을 사용하는 테슬라의 주행이 더 매끄럽고 빨랐다는 것이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다(Lidar), 레이다(Rader) 등의 센서보다 양질의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고도화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결론"이라면서 "결국은 인공지능과 데이터의 싸움인데,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최신 AI 기술에서 선두권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아이포럼 2022'는 특별 대담을 시작으로 ▲산업 ▲ICT ▲정책 ▲증권 등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특별 대담은 민원기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명예총장이 좌장을 맡고, 김영태 OECD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 까밀로 파봉-알만사 전 콜롬비아 교통부차관이 패널로 참석해 '스마트 모빌리티 국제정책 동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1세션 '산업'에서는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 전무가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2세션 'ICT'에서는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이 'UAM 하늘길 연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3세션 '정책'에서는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이 '스마트 모빌리티로 만들어가는 스마트 시티의 미래'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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