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선제압을 제대로 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이하 KS, 7전 4승제) 1차전을 치렀다.
동점-역전-재역전을 반복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키움은 SSG를 7-6으로 꺾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키움과 SSG는 연장전까지 치렀고 2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던 에릭 요키시(키움)와 션 모리만도(SSG)까지 중간계투로 내보내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키움의 중심 타자 중 한 명인 야시엘 푸이그의 어머니인 마르티사 발데스 씨가 히어로즈 구단에 감사 편지를 보냈다.
구단은 "푸이그의 어머니는 지난 7월 14일 한국으로 와 한 달동안 아들(푸이그)과 함께 있었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 푸이그가 뛰는 경기를 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고 올스타 휴식기에는 푸이그와 함께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다"고 밝혔다.
구단은 앞서 발데스 씨에게 한국 방문을 위한 왕복 항공권을 제공했다. 푸이그의 어머니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편지를 전했고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길 바라고 꼭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덕담도 적었다.
발데스 씨의 바람대로 푸이그가 뛰고 있는 히어로즈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KT 위즈와 LG 트윈스를 꺾고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다음은 발데스 씨가 보낸 편지 전문이다. 구단은 "푸이그의 에이전트를 통해 편지가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저는 푸이그 선수의 모친되는 사람 입니다. 저를 한국에 초대해 주셔서 경기 관람과 제 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함을 말씀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아름다운 서울의 흥미롭고 중요한 건물과 기간 시설들이 서울 시민들에게 다양한 편의와 문화를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즌 중 몇몇 난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히어로즈라는 어리지만 역동적인 구단은 올 시즌 긴 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히어로즈가 남은 경기를 승리하여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기를 응원합니다. 히어로즈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히어로즈 구단의 환대와 제 아들을 잘 보살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또한 올 시즌 여러분이 달성한 여러 업적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푸이그 어머니 드림.
푸이그는 KS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연장 10회초 전병우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는데 1차전 결승 득점이 됐다.
키움과 SSG의 KS 2차전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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