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정의당이 30일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지도부 취임식 등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초당적 협력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사태 수습, 대책 마련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제안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긴급대책회의에서 "무분별한 추측과 비난을 자제하고 애도와 위로, 사태 수습에 힘을 모을 때"라며 "정부가 지체 없이 사고 수습에 나설 수 있도록 정의당은 초당적 협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로 예정된 7기 지도부 취임 행사 모두 취소하고 마음 아픈 국민 곁으로 가겠다"며 "지역(위원회) 단위에서도 당분간 취임식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선출된 이 대표는 31일 현충원 참배와 7기 신임 지도부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사고 수습 지원과 안전 대책 마련 등 시민 안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드린다"며 "지친 일상의 피로를 씻고자 했던 축제였기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는 시민들의 잘못이 아니다. 세월호, 삼풍백화점 등의 사고 후 안전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에도 책임 있는 노력을 다하지 않은 정치의 책임"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이라는 책임을 되새기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도 이태원 사고 소식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위 구성과 함께 사태 수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151명의 사망자와 8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망자 중 여성은 97명, 남성은 54명이며 외국인 사망자도 1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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