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3분기에 미국 내 수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모듈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가격보다 물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1천원을 유지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3조3천657억원, 영업이익은 3천48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케미칼 제품 가격 하락세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태양광 모듈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3분기 선적 스케쥴 변경 등에 따라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나, 모듈 판가 상승세가 지속됐고 해상 운임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고 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0.5% 증가한 3천5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5% 증가한 1조5천800억원, 영업이익은 20.0% 오른 2천367억원을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태양광 모듈 ASP는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한다. 유럽과 중국 등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모듈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미국 내 가격도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다만 한화솔루션은 올해 판매량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이에 4분기에는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3분기 중 선적 스케쥴이 조정된 물량이 출하되는 등 판매량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한화솔루션의 모듈 생산능력은 12.4GW이나, 올해 판매량 가이던스는 8.4~8.5GW에 불과하다. 견조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검토 영향 등으로 올해 설치량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물량 증가 효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향후에도 모듈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경우,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되며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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