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키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이하 PO, 5전 3승제) 3치전에서 6-4로 이겼다. 키움은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2차전 승리(7-5 승)에 이어 2연승으로 내달리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키움은 남은 PO 2경기에서 1승을 더하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경기 초반 흐름은 LG가 잡았다. 먼저 리드를 잡았다. 2회초 문보경이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3회초 추가점을 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채은성이 안우진이 던진 2구째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0-2로 끌려가는 키움은 좀처럼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LG 선발투수 김윤식 공략에 애를 먹었다.
5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키움 타선은 6회말 터졌다. 2사 3루 상황에서 LG는 김윤식에서 진해수로 마운드를 바꿨다.
이정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 3루가 됐고 이어 김혜성, 야시엘 푸이그, 김태진이 연속 안타를 쳐 내리 3점을 냈다. LG는 진해수에 이어 '필승조' 정우영을 내보냈으나 키움은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LG도 바로 반격했다. 6회말 공수 교대 과정에서 안우진이 이승호와 교체됐고 그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 후속타자 허도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폭투까지 나와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바해민과 이형종 타석에 대타로 나온 문성주가 각각 2루수와 투수 앞 땅볼에 그쳤으나 주저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4-3으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키움의 뒷심이 돋보였다.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임지열이 LG 5번째 투수 이정용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5-4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후속타자 이정후도 이정용이 던진 초구를 받아쳤고 이번에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연속 타자 홈런으로 키움은 LG에 6-4로 리드를 잡았다. 키움 벤치는 8회초 마무리 김재웅을 조기 투입했다.
김재웅은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문보경이 시도한 보내기 번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2루로 송구해 더블 플레이를 만들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재웅은 9회초에도 1사 후 수비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박해민과 대타로 나온 김민성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뒷문을 잘 잠궜다.
4차전 선발투수로는 타일러 애플러(키움)와 케이시 켈리(LG)가 각각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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