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라이트닝 충전 방식을 고수해온 애플이 USB-C 타입으로의 전환을 언급했다. 일각에선 내년에 출시되는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C 타입이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서 개최한 테크 라이브 행사에 참석해 "애플은 궁극적으로 EU(유럽연합)가 전자기기 전반에 걸쳐 표준 충전기를 의무화하기로 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지난 24일 오는 2024년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디지털 카메라 등 휴대용 전자기기에 USB-C 타입 충전단자 적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노트북의 경우 2026년부터 법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U가 USB-C 타입 의무화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환경 보호와 사용자 편의성이 있다. EU 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유럽에서 5억 대 이상의 충전기가 출시되고 있고, 전자 폐기물 규모는 최대 1만3천 톤에 달한다.
그간 애플은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를 고집해왔다. 지난 2015년 일부 노트북 제품에, 2018년 아이패드 프로에 USB-C를 적용했지만, 아이폰의 경우 라이트닝 단자를 고수했다.
EU의 움직임에도 애플은 USB-C 타입으로 강제 전환할 경우 소비자가 새로운 충전기를 구입해야 해 환경에 좋지 않고,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업계에선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C 타입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현재 USB-C 포트를 갖춘 아이폰15 프로토타입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내년 아이폰에 라이트닝 단자 대신 USB-C 타입을 탑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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