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앞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폭력적 지배 의지를 드러낸다면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통령 시정연설 최종 불참을 확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정치검찰들의 검찰 독재와 공안 통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24일) 검찰은 지난 19일에 이어 닷새 만에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변호사 입회하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문서파일 4개를 회수하고 철수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 4천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뢰(受賂)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이 대표는 압수수색과 관련해 "시정연설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태는 정상적인 정치 거부하고 국민과 헌법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정치도의와 국민의 기대 저버린 것에 대해서 엄중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이 이런 방식으로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 하겠다는 의지 드러낸다면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 밖에 없다"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의총을 통해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전면 불참키로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고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대통령을 상대로 침묵 피켓 시위를 실시한다.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는 시정연설 전 윤 대통령과의 사전환담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민생 경제와 안보를 챙겨 나가겠다"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주요 입법 과제를 각 상임위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해 예산안과 관련해 " 특히 초부자 감세와 민생예산 삭감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정연설은 거부하지만 민주당은 국민 혈세를 허투루 쓰지 않게 내년도 나라살림, 예산 심사에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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