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0일 LG화학에 대해 FDA 허가약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 기업 인수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4만원을 유지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Aveo) 지분 100%를 5억6천600만달러(8천131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며 "인수 목적은 임상 개발 가속화를 통해 성공 확률을 제고하고 허가와 상업화 역량을 확보해 미국 항암치료제 시장에 조기 진출하기 위함이다. 생명과학 부문은 9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임상 허가 역량을 보유한 업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Aveo는 상업화 제품인 VEGFR TKI 저분자 화합물 '포티브다(Fotivda)'를 보유 중인 바이오텍이다. 포티브다는 지난 2017년 신세포암 1차 치료제로 EMA 승인을 획득, 작년에는 신세포암 3차 이상 치료요법에서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며 "포티브다는 올해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매출, 오는 2027년에는 약 3억8천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현재 옵디보 병용 요법 임상 3상도 진행 중으로 향후 병용 요법을 통한 치료라인과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인수는 미국 내 상업화 제품을 보유 중인 기업 인수를 통해 불확실성을 낮췄고 현지 유통망과 상업화 경험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최근 진행된 바이오텍 M&A의 프리미엄이나 멀티플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합리적 수준에서 인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LG화학은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지소재에서는 이미 높은 경쟁력을 입증한 상황이며 이번 인수로 생명과학 사업의 보폭을 확장해 글로벌 신약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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