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분통'…카카오 서비스 장애 복구 결국 자정 넘겼다 [인터넷 블랙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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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8시간 넘게 서비스 장애 이어져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메신저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 대부분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원 공급 재개 시 2시간 내로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도 예상됐으나 전원 공급 차단 등으로 조치가 지연되는 모습이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 15일 화재로 복구 작업 '계속'… 뉴스 등은 일부 복구

이날 오후 3시 30분경 SK C&C 데이터센터가 있는 SK 판교 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카카오 서비스들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오류가 지속됐던 뉴스 등 서비스는 일부 복구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지만 다른 서비스들까지 완전히 정상화할 때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 측도 이날 저녁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전원 공급의 차단으로 인해 조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원 공급 재개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나 밤샘 작업이 이어질 수도 있음을 사전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또 "소방 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현재 화재 진압은 완료됐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데이터센터에 즉시 전원을 공급하기 어려워 장애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를 인지한 즉시 다른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애 현상 장기화로 곳곳서 불편 호소… 피해 보상 향방은

화재로 인해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장애 현상이 수 시간 지속되며 곳곳에서 불편을 호소했다. 특히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포털 다음(Daum), 페이 등 제공 중인 서비스가 다양한데 장애 현상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빠른 복구를 바라는 등 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카카오는 제공 중인 서비스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할 의무가 부과된 사업자 중 하나다. 전기통신사업법 제22조의7 및 동법 시행령 제30조의8에 따라 직전년도 3개월 일 평균 이용자 수 100만명 이상이면서 국내 발생 트래픽이 총 트래픽 소통량의 1% 이상인 사업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현행법으로 이런 의무를 진 사업자가 서비스 장애 발생 시 이행해야 할 절차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나와있지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피해 보상을 반드시 해야한단 내용이 명시되진 않았다. 단 이날 발생한 장애 현상은 다른 때와 비교해 장기화한 만큼 피해 보상이 이뤄질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날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화재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현재 입주해 있는 데이터센터 업체에 사고 원인을 전달해 안전 점검 및 사고 예방 조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예정"이며 "다양한 기술적 재발 방지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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