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BAT(British American Tobacco) 로스만스가 5천 만 비연소 제품 소비자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지난 1년 간의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했다. BAT로스만스에 따르면 글로(glo)를 사용한 실험군에게서 금연군과 유사한 수준까지 변화를 보임에 따라 전자담배 위해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서울시 중구 웨스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AT로스만스의 데이비드 오라일리(David O'reilly) 박사는 "BAT는 2022년 상반기 비연소 제품 소비자가 2천40만 명에 이르렀고 2030년 5천 만 명을 목표로 한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BAT 로스만스에 따르면 글로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6.4%에서 올해 6월 기준 11.58%로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 시장에서 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다. 경쟁사인 필립모리스도 지난 2020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위해저감 담배제품(Modified Risk Tobacco Product, MRTP)' 인가 소식을 알리며 위해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시키려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은지 BAT 로스만스 대표는 "기존의 ESG에 'H(Health)'를 더한 'H-ESG'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다"며 "연초 담배가 아닌 비연소 담배로 소비자를 이끎으로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감시키고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고품질 제품을 내놓자는 신념을 가지고 제품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AT는 영국에 거주하는 23세에서 55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1년에 걸쳐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피실험자는 ▲비흡연자 ▲금연 ▲연초 담배 ▲글로 전환 등 4개 그룹으로 나누었으며, 담배 연기 유독성분 노출과 관련한 주요 생체지표와 특정 질병의 조기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간주되는 잠재 위험 지표를 매달 검사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심혈관질환(CVD)이나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폐 건강 지표(FeNO) 등 일부 수치에서 글로를 사용한 그룹은 연초 담배 대비 금연 그룹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학술지 '인터널 앤드 이머전시 메디슨(Internal and Emergency Medicine)'에 게재됐다.
샤론 구달(Sharon Goodall) BAT 규제 과학 총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글로로 완전히 전환하면 나타날 수 있는 지속적인 긍정 변화에 관한 새로운 증거를 제공한다"며 "글로가 금연 다음으로 성인 흡연자에게 유해성이 적은 대체품이라는 과학적 증거에 무게를 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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