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MBC를 두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입장이 엇갈렸다. 야당 측은 대통실이 최근 MBC 측에 보낸 공문 내용이 공격적이고 언론검열로 비춰진다며 날을 세웠고, 여당 측은 언론검열이 아닌 오보를 바로 잡기 위한 차원이라고 맞섰다.
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4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찬대 위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비속어를 보도한 MBC에 악에 받친 공문을 보냈다. 내용이 공격적이다. 대통령실이 언론검열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인은 대통령의 실수에 있는데 왜 혼나는 것은 MBC여야 하는가. 부끄러운 건 또 왜 국민인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인사말을 통해 언급한 것처럼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해서는 권장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방송사가 보도했음에도 MBC만 타겟하는 행위는 본보기를 보여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헸다.
여당 측은 언론탄압이 아닌 오보를 바로 잡고 사실 확인을 위한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두현 위원(국민의힘)은 "MBC 등 언론 탄안이 아니고 잘못된 보도를 바로 잡고 팩트체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박성중 의원(국민의힘)도 "당시 발언 내용은 알아듣기 힘들다. 이런 보도 행위는 모든 언론윤리강령을 보더라도 크게 잘못됐다. 확증받지 않은 내용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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