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애플페이 서비스가 내달 30일부터 국내에서 시작된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현대카드의 약관이 유출됐다.
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이용 약관 사진이 게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카드의 새로운 애플페이 서비스 이용 약관은 일부 고객들이 해당 서비스 이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나온 내용으로, 현대카드 홈페이지 등에 공식적으로 업데이트되진 않았다.
유출된 현대카드 약관에는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의 이용과 관련해 필요한 회원과 회사간의 권리, 의무·책임사항, 서비스 이용에 따른 이용조건·절차 등 기타 제반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아이폰 애플 월렛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없어 관련 이용 약관을 고지할 이유가 없었다.
여기에 간밤 일부 아이폰 이용자의 애플 애플리케이션 '월렛(wallet)'에는 현대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아멕스) 카드가 등록되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지금까진 애플이 국내 iOS에 도입하지 않았던 기능이다. 등록이 확인된 아이폰 운영체 iOS는 16.0.2와 16.1 버전이다. 월렛은 애플페이, 멤버십, 입장권, 탑승권 등을 사용·관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앞서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됐다. 아이폰 iOS16 월렛에는 '애플페이 시작하기' 메뉴가 추가된 바 있다. 또 최근 국내용 애플 미디어 서비스 이용 약관의 '지불·세금·환불' 관련 내용에 '지불 방법을 애플 지갑에 추가했을 경우 애플은 애플 페이를 사용해 귀하가 선택한 애플 지갑상의 지불 방법에 청구할 수 있다'는 문구가 삽입되기도 했다.
다만 현대카드는 여전히 "확인해줄 수 없다"며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의 강력한 비밀유지계약(NDA) 때문에 현대카드가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애플은 협력사와 고강도의 NDA를 체결하고 관련 내용이 외부에 노출될 경우 계약을 파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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