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 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결정으로 방산 정체성 희석 우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그룹이 2조원을 투자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4.7% 지분율로 최대주주 지위 확보하며 인수 종료(23년 3월) 후 대우조선해양을 연결 실적에 포함 예정이다. 인수 자금(1조원)은 선수금 등 자체 보유 현금 통해 마련키로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방산 부문 시너지 예상되지만, 방산 전문 업체로서 정체성 희석과 상선 부문 실적 불확실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반기순손실 6천679억원 기록, 순차입금 1.6조원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NG 선박 호황이 예상되지만, 경기 침체 국면에 경영정상화 지연 우려가 상존한다”며 “상선 부문을 포함한 통합 인수에 따라 비(非) 방산 부문 연결 매출 확대가 불가피하며, 순수 방산 업체로서 매력도 희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긍정적인 인수 시너지 효과는 육해공 통합 방산 포트폴리오 구축, 전투함, 잠수함 등 함정 주력 체계 확보하는 것이며, 유지보수(MRO) 사업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 함정 사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함정 엔진, 한화방산 유도무기 등이 시너지를 예상한다.
또한 김 연구원은 “향후 주가 방향성 관련 호주 레드백 장갑차 사업자 선정 결과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