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6일 현대제철에 관해 수요 부진과 비용 증가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1천원에서 5만원으로 내렸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제철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7.2% 감소한 6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48.2% 줄어든 4천157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4천895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매출액도 전분기 대비 6.6% 감소한 6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46.7% 줄어든 4천380억원으로,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5천362억원)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차강판 가격 인상분이 8월 실적부터 반영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8월 폭우로 인한 수요 감소로 상쇄될 것"이라며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 공장 침수와 이에 따른 가동 중단 영향도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천·당진 공장의 재고 활용과 가동률 증대를 통해 판매량과 매출액은 태풍 피해 전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겠으나, 포항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고정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철강 수요 회복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의 경우 주요 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특히 봉형강류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경우 12개월 선행 주가자산비율(PBR) 0.2배라는 낮은 밸류에이션 지표에 의지해 업황 반등을 기다려야 할 때"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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