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정·관·학 공영방송 책무 강화 필요…접근 방식은 '온도차'
KBS 등 공영방송사의 공적 책무를 강화하자는 데 이견은 없었다. 정치권과 학술계, 관할 부처도 공영방송이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지나친 규제는 되려 역효과를 나을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가 열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공영방송미래비전100년위원회·미디어미래비전포럼·자유언론국민연합이 주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로 선임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후원했다.
학술계를 비롯한 공영방송, 정부부처 등 다수 관계자가 참여했다. 정윤식 강원대학교 교수와 조맹기 서강대학교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김우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과 권순범 KBS 이사, 이영풍 KBS 노동조합 정책실장, 성동규 중앙대학교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기현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방송의 공정성은 공적 책무와도 같다. 미디어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이자 의무"라며, "공영방송의 공공성을 다시금 회복하고 국제 경쟁력과 신뢰를 제고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길 바란다"고 개회했다.
정윤식 교수는 공영방송 책무 강화를 위한 대안으로 수신료 인상을 통한 거버넌스 구조개편을 주장한다. KBS 월 수신료가 2천500원으로 40여 년간 동결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는 "거버넌스 구조개편과 수신료 인상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 수신료가 월 2천500원인 반면 영국 BBC는 년 24만원 수신료(월 2만원)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공영방송 축소론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OTT와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영방송의 마지막 산소호흡기를 떼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조맹기 서강대학교 교수는 방송법 등 과도한 규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고 말한다. 그는 "방송법이 없어 야기된 문제가 아니다. 방송규제는 권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작동한다. 콘텐츠와 경영 거버넌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성동규 중앙대학교 교수는 공영방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정책 유연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것.
성 교수는 "지상파와 유료방송 등을 넘어 국내 미디어 플랫폼과 글로벌 플랫폼,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복잡한 미디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며, "경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관련 법안개정과 정책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풍 KBS 노동조합 정책실장은 OECD 국가 수준의 수신료 현실화를 주장했다. KBS 등 공영방송의 연간 수신료가 독일·프랑스·일본·영국 등 국가에 비해 낮다는 입장이다. 그는 "독일 공영방송의 연간 수신료는 약 31만원으로 KBS의 10배 수준"이라며, "수신료 현실화, 공영방송 체제 전면개편 리모델링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韓, 사이버 '전진 방어' 도입 신중해야…제3의 길 모색 필요"
"미국은 사이버공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몇 년 전 '전진 방어(defend forward)' 전략을 채택했다. 한국도 억지력 중심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지만 지정학적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전진 방어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 미국의 전략을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한국 적용은 어려울 수도 있다.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사이버공간 국제 평화안보체제 구축에 관한 학술회의(GCPR)'에서 제니 전(Jenny Jun) 아틀란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연구원은 한국 현실에 맞는 사이버 위협 대응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아틀란틱 카운슬은 미국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다.
전 연구원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적극적인 방어 개념도 폭넓은 스펙트럼이 존재한다"며 "한국은 전진 방어 대비 상대적으로 공세 수준이 낮으면서 억지력이 강한 모델이 필요한데 영국 정부의 '액티브 사이버 방어(ACD)' 프로그램 등을 참고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전진 방어는 적극적인 예방 활동의 일환이다. 2020년 5월 한국국방연구원의 '국제법적 시각에서 본 사이버 작전 관련 미국의 입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9월 공개된 미국의 국방 사이버 전략에서 미 사이버사령부는 전진 방어 개념을 사이버작전에 접목, 사이버 공간의 악의적인 행위를 선제적으로 무력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자국의 '전쟁법 매뉴얼' 대비 한층 공세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방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전통적인 무력충돌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그레이존(grey zone)' 레벨에서의 충돌에 대해서도 자국의 주권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전진 방어는 '적극 방어'의 하위개념으로 네트워크 방어를 위해 수행되는 네트워크 외부 활동 중 가장 공격적인 조치"라고 전했다.
제니 전 연구원은 "미국은 지난 몇 년 간 사이버 공간의 전진 방어 수행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개선·보완이 필요하다"며 "특히 전략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실증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과 전진 방어가 실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 여부를 둘러싼 의견도 분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한국이 전진 방어 도입을 고려할 경우 정보기관 역할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민간은 물론 미국 등과의 협력도 고려해야 하지만 체계적인 감시체계도 마련해야 한다"며 "미국의 전진 방어 전략이 동맹국에게 어떤 의미인지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외교적 위상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아시아·태평약 지역 사이버 안보 체제를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석권한 '가디언 테일즈'…이번에는 닌텐도 스위치 도전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가디언 테일즈'가 오는 10월 닌텐도 스위치로 영역을 확장한다. 모바일 게임으로 출발한 가디언 테일즈가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콩스튜디오코리아(지사장 류범휘)는 21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4일 닌텐도 e숍 등을 통해 출시 예정인 가디언 테일즈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범휘 콩스튜디오코리아 지사장을 비롯해 송창규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인호 스위치 전담 개발담당이 참석했다.
미국 콩스튜디오가 개발한 가디언 테일즈는 위기에 빠진 왕국을 구하기 위한 가디언들의 판타지 모험을 그린 어드벤처 RPG다. 고유의 스토리 라인과 레트로풍 도트 그래픽과 유머 코드 등으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4월 중국에 출시돼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했고 10월 진출한 일본에서도 현지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9월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액은 2억1천600만달러(약 2천500억원)에 이른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이러한 가디언 테일즈를 콘솔에 이식하면서도 넓은 화면과 조작감 등 고유한 재미를 보강했다. 지난해 초부터 개발을 시작해 약 1년6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
송창규 CTO는 "모바일 버전을 개발할 당시에도 내부에서 닌텐도 스위치로 가디언 테일즈를 플레이하면 재미있겠자는 공감대가 있었고 글로벌 론칭을 마치면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개발하자는 결정이 이뤄졌다"면서 "콘솔을 주로 즐기는 게이머들도 가디언 테일즈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디언 테일즈 모바일 버전이 각 지역별로 퍼블리셔가 달라 크로스 플레이가 불가했지만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글로벌 동시 출시인 만큼 권역에 국한되지 않고 실시간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박인호 개발담당은 "글로벌 서비스되는 만큼 네트워크 레이턴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서버 라우팅 최적화 기술을 적용했다"며 "론칭 이후에도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 테일즈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부분유료화 모델을 채택한 만큼 누구나 무료로 게임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BM의 경우 모바일 버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담을 줄인 패키지 위주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트레일러는 합격" 크래프톤 자체 제작 '눈물을 마시는 새' 호평
크래프톤이 공개한 '눈물을 마시는 새' 지식재산권(IP) 기반 트레일러가 영화적인 퀄리티로 호평을 얻고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 발표에 앞서 우선 한국형 세계관을 해외 이용자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19일 공개한 김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비주얼 콘셉트 트레일러가 호응을 얻고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20년 전 이영도 작가가 집필한 한국형 판타지 소설로 동아시아 신화에 기반한 고유의 설정과 4개의 선민 종족들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은 2년간의 비주얼 기술개발(R&D) 아트워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2차 제작물로,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공개됐다. 비주얼 기술개발에는 '스타워즈', '어벤저스' 등 블록버스터 영화의 초기 캐릭터 시각화를 담당한 유명 콘셉트 아티스트 '이안 맥케이그'가 참여했다. 한국어 더빙은 2020년 출간된 '눈물을 마시는 새' 오디오 북에서 케이건 역을 맡은 곽윤성 성우가 녹음했다.
크래프톤이 자체 제작한 이 영상은 언리얼 엔진5을 활용해 리얼하고 으스스한 공포감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청 연령제한은 18세 이상이다. 21일 현재 영상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한국어 버전은 6만9천회를 돌파했고 영어 버전은 3만1천회를 넘어섰다. '좋아요' 수는 각각 2천500개, 1천200개를 기록 중이다.
크래프톤은 게임 출시에 앞서 눈물을 마시는 새를 원작에 충실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IP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첫 단계가 원작의 시각화로, 크래프톤은 게임 출시에 앞서 연내 비주얼 R&D의 결과물인 '눈물을 마시는 새' 아트북을 출간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그래픽 노블'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카카오페이지' 개편…신규 서비스도 오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로움, 즐거움, 편리함 세 개의 키워드로 변화된 카카오페이지의 새로운 개편 내용을 21일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새로워진 홈화면이다. 이용자에게 작품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구성 및 비주얼 방식을 한층 강화했다. 구성 방식은 홈화면을 스크롤 다운하는 것만으로도 카카오페이지의 모든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편리하게 개선됐다.
다양한 이용자 취향과 작품 감상을 위한 몰입감을 중점으로 한 세 가지 신규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는 '슈퍼컬렉션'과 '레전드패스', '채팅소설'로 콘텐츠 경험의 즐거움을 한층 다양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컬렉션은 카카오엔터의 슈퍼 IP를 엄선해 3시간마다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바꿔 말하면 '3시간마다 기다리면 무료'로 최단 시간 기다무 주기가 단축된 획기적인 섹션이다.
완결작 정주행에 특화된 서비스 레전드패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매일 오전 6시와 오후 6시에 2번씩 총 10편의 무료 이용권이 최종화까지 제공되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완결작 전편 무료 정주행이 가능하고, 창작자들은 완결된 원작의 라이프 사이클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의 만족도를 높인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웹툰, 웹소설, 도서 콘텐츠에 이어 MZ 세대 맞춤형 신규 콘텐츠 채팅소설도 신설된다. 이는 등장인물들이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과정 속에서 스토리가 전개되는 형식의 숏폼 콘텐츠다. 이용자가 직접 탭하며 능동적으로 감상하는 재미와, 실시간 대화를 연상케 하는 방식으로 짧은 시간 동안 극대화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용자들이 작품을 감상하는 다양한 상황과 환경, 취향까지 고려했다는 점도 이번 개편의 주요 포인트다. 특히 다분화된 감상 기능을 도입해 다양한 이용자층의 작품 접근성을 한층 더 향상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