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서 최소 155만원에 판매될 예정인 '아이폰14 프로'가 출시되자 마자 잇따른 카메라 오류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디자인·기능에 대한 큰 변화 없이 가격만 올렸다는 비판 속에 기기 결함까지 발생하면서 애플은 다소 난감해진 모습이다.
20일 맥루머스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신형 '아이폰14' 시리즈 중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 일부 기기에서 카메라 떨림과 소음 등 오작동 현상이 발생했다.
'아이폰14' 시리즈가 나오자마자 구매한 소비자들은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서 틱톡과 스냅,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실행해 카메라를 사용하면 진동과 소음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이 앱에서 카메라를 실행하면 화면이 비정상적으로 흔들리고 '지지직'거리는 소음이 발생했다. 실제로 IT 유튜버 루크 미아니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아이폰14 프로맥스'로 스냅챗을 사용할 때 카메라가 떨리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소음이 났다. 또 루크 미아니는 기본 카메라 앱에서도 카메라 떨림 현상이 발생해 결국 애플 스토어에 가서 기기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이폰14 일반 모델에선 이같은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아이폰14 프로' 사용자들은 기본 카메라 앱을 연 뒤 재활성화하는 데 4~5초가 걸린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iOS 16.0.1 업데이트는 물론 아이폰을 재부팅하거나 공장초기화를 하더라도 해당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결함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소프트웨어 오류에 따른 결함으로 추측하고 있다. 가디언지는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기능 오류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카메라 떨림 현상의 경우 다음주 중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애플은 지난주에도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사진오류 문제를 수정하는 업데이트를 배포한 바 있다.
애플은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다음 주 수정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4' 시리즈 고급 모델들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애플 전문가인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아이폰14 프로' 모델들에 대한 강한 수요 때문에 애플은 폭스콘 모회사인 '홍하이'에 '아이폰14' 기본형 생산 라인을 '아이폰14 프로' 생산 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며 "'아이폰14 프로'의 4분기 출하량 전망치는 1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은 부품 공급난에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를 수요만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도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를 주문하면 10월 중순 이후에나 받아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량의 약 95%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선 다음달 7일에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 출고가는 '아이폰14 기본 모델' 125만원, '아이폰14 플러스' 135만원, '아이폰14 프로' 155만원, '아이폰14 프로맥스' 175만원 등이다. 미국에서는 출고가를 동결했으나 환율 등 영향으로 국내에선 전작보다 16~26만원 인상됐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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