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넷마블이 국내 게임산업의 역사를 담은 넷마블게임박물관을 짓는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구로 넷마블 신사옥 건립 당시부터 ESG 경영 차원에서 예고했던 시설로, 제주도의 명물로 자리잡은 넥슨컴퓨터박물관의 뒤를 잇는 명소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3층에 넷마블게임박물관 건립 및 전시할 유물 기증을 받기 시작했다. 넷마블문화재단에서 추진 중인 넷마블게임박물관은 90년대 패키지 게임부터 비롯돼 PC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에 이르는 한국 게임산업의 역사를 조망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지타워 건립 당시부터 예고된 문화 공간 중 하나다. 넷마블은 지하 7층, 지상 39층, 전체면적 18만제곱미터 규모의 지타워를 지난해 준공하면서 게임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마련해 구로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넷마블게임박물관에 전시할 유물 기증 캠페인도 시작했다. 기증 대상은 게임 소프트웨어, 게임 기기, 게임 영상물, 도서, 굿즈 등 국내외 게임 산업 관련 보존 가치가 있는 자료 일체로, 유물 및 자료 기증을 희망하는 개인·단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 접수 후 적합 평가 및 심의위원회의 유물 감정 결과에 따라 유물 인수가 진행되며 기증자에게는 기증증서 발급 및 유물 전시 시 기증자 표기 등의 기증 예우가 주어진다.
넷마블문화재단 관계자는 "넷마블게임박물관 설립을 통해 게임 문화를 보다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돌아보며 미래를 조망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이 넥슨컴퓨터박물관에 견줄 지역 명소로 거듭날지도 관심사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가 15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3년 제주 노형동에 마련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개관 당시 애플 최초의 컴퓨터인 '애플I'를 포함해 4천여점의 소장품 중 1천800여점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단순히 보기만 하는 전시에서 탈피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코로나19 이전에는 한해 20만명씩 다녀가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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