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진하(장충고, 투수) 오상원(선린인터넷고, 투수) 권동혁(외야수) 이호열(이상 라온고, 내야수)는 공통점이 있다. 네 선수는 지난 15일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팀으로부터 지명받았고 유소년야구팀에서 뛴 이력을 갖고 있다.
이진하는 일산오리온스유소년야구단에서 뛰었고 롯데 자이언츠에 2라운드 3순위, 오상원은 남양주야놀야구단, 이호열은 남양주시유소년야구단 출신으로 각각 2라운드 6순위와 8라운드 6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뽑혔다.
권동혁은 천안·아산시유소년야구단에서 뛰었고 6라운드 7순위로 LG 트윈스가 지명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하 유소년연맹)은 프로 선수 4명을 배출했다. 유소년연맹은 "기대 이상의 결과"라며 "야구 선수를 목표로 하는 리그가 자리잡기 시작한 2016년 전후에 해당하는 고3 선수들이 대상이 되는 시기와 맞물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유소년야구 출신으로는 앞서 최승용(두산 베어스) 김도현(KIA 타이거즈) 함창건(LG)이 있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유소년야구 출신으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이진하다.
그는 현재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진행 중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최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참가 중이다.
이진하는 1라운드 지명도 예상될 정도로 좋은 체구에 묵직한 직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상원은 최승용에 이어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출신으로 두 번째 프로 지명자가 됐다. 유소년연맹은 오상원에 대해 "빠른 볼과 볼끝이 좋은 이닝 이터"라고 소개했다.
신장 194㎝로 드래프트 지명 선수 중 최장신인 권동혁은 장타력과 빠른 발을 갖춘 외야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황민호 천안·아산시유소년야구단 감독은 "(권동혁은)어렸을 때부터 좋은 신체 조건과 자질을 갖췄다. 인성도 좋아 항상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권동혁과 함께 지난해(2021년) 라온고의 대통령배 결승행을 이끈 이호열은 만능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남양주시유소년야구단 시절에는 투수로서 제몫을 했고 2017년 제1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소속팀 우승을 이끌었다.
이상근 유소년연맹 회장은 "유소년야구는 선수중심 리그가 정착되면서 재능있는 유망주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며 "상위 학교로 진학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한 "어렸을 때 야구를 했던 장점을 살려 야구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로 활동할 수 있게 어린 친구들을 준비시켜 주면서 양성하는 게 유소년연맹의 취지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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