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애플엔 혁신 없다"…삼성, '아이폰14' 공개 앞두고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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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유튜브서 '아이폰'에 없는 '갤럭시' 기능 집중 조명…기술력 앞세워 애플 저격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다음주 애플이 '아이폰14'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애플 텃밭인 미국에서 '아이폰'을 노골적으로 저격했다. '갤럭시Z4' 시리즈에 비해 '아이폰'이 혁신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기술 우위를 드러낸 것이다.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아이폰 저격 영상. [사진=삼성전자 미국 법인 공식 유튜브]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아이폰 저격 영상. [사진=삼성전자 미국 법인 공식 유튜브]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2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각오해라(Buckle Up)'라는 제목의 '갤럭시S22 울트라'와 '갤럭시Z플립4'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삼성전자는 '아이폰'에 없는 기능들을 집중 조명하며 '아이폰' 사용자들을 자극 시켰다. 특히 영상 도입부에선 폴더블폰을 내놓지 않은 애플을 의식해 '갤럭시Z플립4'의 접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후 '갤럭시S22 울트라'의 1억800만 화소 카메라, 100배 스페이스줌을 강조하며 '아이폰'보다 기술적으로 더 혁신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있을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처럼 방향이 맞지 않는 곳을 향해 당신이 간다면 각오를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누군가의 주머니에는 거대한 달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최고 해상도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있겠지만, 당신 곁에 있는 '아이폰'에는 당장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4' 영상과 함께 "여기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 갤럭시"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아이폰 저격 영상. [사진=성전자 미국 법인 공식 유튜브]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아이폰 저격 영상. [사진=성전자 미국 법인 공식 유튜브]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에도 애플을 겨냥해 광고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애플이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한 것을 조롱했고, 이듬해에는 아이폰X와 관련해 노치 화면과 다운로드 속도 등을 저격했다. 또 지난해에는 애플이 '아이폰13'을 공개하자 바로 '아이폰13' 그린 색상과 PC용 칩 'M1 울트라' 모델명이 자신들을 따라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애플이 '아이폰13'에 여전히 노치 디자인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선 "2021년에도 여전히 노치가 있다는 걸 상상해보세요"라고 조롱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애플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신경전을 펼치는 것은 삼성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선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에 뒤처져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애플의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은 63%로, 2위 삼성전자(16%)와 격차가 상당하다.

또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에겐 자극이 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천 달러 이상의 초프리미엄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나 확장했다. 이 가운데 '아이폰 13 프로'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비중이 3분의 2 이상이었다.

북미 지역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애플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52%, 삼성전자는 절반인 26%에 그쳤다.

상위 10개 인기 제품에서도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6위)', '갤럭시A13(8위), '갤럭시S22(10위)' 등 3개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모두 애플 '아이폰'이 차지했다.

브라이언 린치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제품보다 저가형이나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 수요를 이끌었다"며 "특히 저가형의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 A 시리즈를 비롯해 모토로라와 TCL 등 다양한 업체가 포진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밀리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이 '폴더블폰'이라고 보고, 이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하반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듯 하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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